나이가 든다는것은 새로운 경험을 계속 겪어내는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험을 통해 내가 나답게 익어가는것 이라고 다독이지만 피하고 싶은 경험앞에서 우린 좌절하고, 우울해 하고, 나만의 동굴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은 충동을 느낀다. 이 책의 작가는 그 동굴의 장소를 메트(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애칭)로 정했다. 작가가 아는 공간중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서, 떠올릴수 있는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일자리. 메트의 경비원이 되었다. 그속에서 고개를 들고, 아름다운 작품들과 그것들을 둘러싼 삶의 소용돌이 속에 뒤엉커 내면의 삶을 자라게 하는 일. 전시관에서 낯설고 먼 땅의 여행자가 된 느낌으로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 도시를 돌아다녀본 사람만이 느끼는 놀랍도록 몰입하게 되는 경험을 작품이라는 창을 통해 가로등, 물웅덩..